[여랑야랑]트럼프 “내 친구, 큰 승리 축하” / 통합당의 70년대생 / 슈퍼맘 당선자

2020-04-19 21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첫번째 주제 '트럼프 "내 친구, 큰 승리 축하"'네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총선 승리를 축하했죠?

네, 한미 정상은 어제 전화 통화를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내 친구'라는 표현을 쓰며 총선 결과에 대해 축하했다고 합니다.

Q. 트럼프 대통령이 친필 메시지까지 보냈다면서요?

네, 주한 미국 대사관을 통해 전달했는데요.

[출처 : 청와대]
사진을 보시면요, 21대 총선 정당별 득표율 그래프 위에 트럼프 대통령이 "큰 승리를 축하한다"고 적고 서명을 했습니다.

Q. 트럼프 대통령이 왜 이런 메시지를 보낸 걸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선거를 약 6개월 앞두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사태를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문재인 정부가 총선에서 압승을 하자 나도 그래보겠다, 이런 의미가 아닐까 추측됩니다.

Q. 다행히 미국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진정되고 있죠.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통합당의 70년대생'.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세대교체론을 얘기하고 있는데 통합당 당선자 중에 이런 사람들이 있을까요?

네, 보수가 새 인물로 혁신해야 한다는 취지인데요.

1970년 이후 태어난 당선자는 통합당에서 열명이 조금 넘습니다.

이 가운데 이름이 알려진 인물은 김웅, 배현진, 김은혜 당선자 정도인데요.

모두 정치 신인이라 당장 지도자급으로 전면에 나설 정도는 아닙니다.

Q. 우리나라는 청년 정치를 말로만 내세우고 선거 때만 반짝 간판으로 내세우는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정당 활동을 하고 정치 경험을 갖춘 청년 당선자가 안 보이는 건 여야 모두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Q. 그런데 김종인 전 위원장이 통합당을 끌고 갈 수는 있는 건가요? 당 내부에서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이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나 당을 이끌어달라고 제안했는데요.

당 일각에서 '김종인 비토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흠 / 미래통합당 의원('여랑야랑' 취재)]
"(김종인 전 위원장은) 선거 참패에 대한 일말의 책임이 있는 분이고. 외부인에게 당 운영을 맡기고 또 당의 미래를 맡기려는 나약하고 줏대없는 정당에 어떻게 국민이 믿음을 줄 수 있겠습니까."

Q. 이번에 3선에 성공한 김태흠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대한 거네요. 김종인 전 위원장 입장은 어떻습니까?

비대위를 맡을 의지는 있지만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을 일단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비대위를 맡게 된다면 전권을 가지고 최소 연말까지는 활동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Q.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 쉽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슈퍼맘 당선자'. 이번 총선에서 여공 출신 싱글맘 변호사가 당선이 돼서 눈길을 끌고 있죠?

네, 김미애 통합당 부산 해운대을 당선자인데요.

14세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가난 때문에 고등학교 1학년 때 학업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방직공장, 식당 등에서 일하다가 34세에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김미애 당선자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아이 2명을 입양해 혼자 키웠습니다.

출처 : 유튜브(김미애 변호사 팬클럽)
[김미애 / 미래통합당 부산 해운대을 당선자 (지난 4일)]
"학교 다닐 버스비가 없어서 차비만 들고 살기 위해 찾아온 곳입니다. 일하지 않으면 먹을 것도 없고 잠잘 곳도 없는 17살이 저곳 태광산업에 들어가서 3교대 방직공장에 다녔고…"

Q. 정말 대단하네요. '개천에서 난 용'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당선자입니다. 민주당에도 슈퍼맘 당선자가 있죠?

네, 임오경 경기 광명갑 당선자입니다.

전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이죠.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주인공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데요.

결혼과 출산 후 8년 만에 다시 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편파 판정을 극복하고 은메달을 딴 것으로 유명합니다.

출처 :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나 포기 안 할 거거든. 나 끝까지 해낼 거니까. 당신도 포기하지 마."

출처 : 유튜브(광명댁 임오경tv)
[임오경 / 경기 광명갑 당선자(지난 2월)]
"딸아이를 하나 키우면서 제가 아픈 것보다 더 마음이 아픈 게 딸아이가 아플 때, 우리 딸아이가 힘들어할 때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Q. 슈퍼맘 국회의원들의 활약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